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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함께 지켜낸 자유, 함께 이어갈 평화

경북남부보훈지청 보훈과 이미연

기사입력 2026-07-21 15:55 수정 2026-07-21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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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727일은 유엔군 참전의 날이다. 이날은 1953727일 한국전쟁 정전협정이 체결된 날을 기념하는 동시에,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낯선 땅에서 기꺼이 희생한 유엔군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헌신을 기억하는 날이다. 오늘 우리가 누리는 평화와 번영은 결코 저절로 주어진 것이 아니라, 수많은 이들의 희생과 국제사회의 연대 위에 세워졌음을 되새기는 의미 있는 시간이다.

 

경북남부보훈지청 보훈과 이미연


 

올해 유엔군 참전의 날 기념식의 주제는 영원한 우정, 위대한 시작이다. 이 짧은 문구에는 대한민국을 위해 함께 싸운 참전국들과의 굳건한 우정, 그리고 그들의 희생이 오늘날 자유롭고 번영하는 대한민국을 가능하게 한 위대한 출발점이었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이는 과거를 기념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자유와 평화라는 공동의 가치를 미래세대와 함께 이어가자는 약속이기도 하다.

 

1950625일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유엔의 이름 아래 22개국이 전투병 또는 의료지원단을 파견하며 대한민국을 지원했다. 참전 장병들은 자유와 평화라는 공동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자신의 가족과 고향을 떠나 이름조차 낯설었던 대한민국을 찾았다. 그 과정에서 수많은 젊은이들이 소중한 생명을 잃었고 많은 이들이 평생 지워지지 않을 상처를 안고 귀국했다. 그들의 희생은 대한민국이 전쟁의 폐허를 딛고 민주주의를 꽃피우며 세계가 주목하는 경제 강국으로 성장하는 든든한 밑거름이 되었다.

 

오늘날 대한민국은 국제사회에서 도움을 받던 나라를 넘어 도움을 주는 나라로 성장했다. 세계 곳곳에서 평화유지 활동과 인도적 지원에 참여하며 국제사회와 연대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모습은, 76년 전 우리를 위해 손을 내밀어 준 참전국들의 숭고한 정신을 계승하는 길이기도 하다. ’영원한 우정은 과거의 인연이 아니라 오늘날에도 이어지는 국제사회의 협력이며, ’위대한 시작은 대한민국이 세계와 함께 더 큰 평화와 번영을 만들어 가는 새로운 출발을 의미한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참전용사들의 평균 연령은 높아지고 있으며, 우리 곁을 떠나는 분들도 점점 많아지고 있다. 이제 그분들의 생생한 증언을 직접 들을 수 있는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다. 그렇기에 참전용사에 대한 예우를 더욱 강화하고 참전국 및 후손들과의 교류를 확대하며, 미래세대가 한국전쟁과 유엔군의 희생을 올바르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교육과 체험의 기회를 넓혀가는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기억은 단순한 추억이 아니라 공동체의 가치와 역사를 이어주는 가장 강력한 힘이기 때문이다.

 

유엔군 참전의 날은 과거를 기념하는 행사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자유는 수많은 희생 위에 지켜졌으며, 평화는 국제사회의 연대와 협력을 통해 더욱 굳건해진다는 사실을 되새기는 날이어야 한다. 또한, 우리 역시 받은 도움을 기억하며 세계 평화와 인류 공동의 번영을 위해 책임 있는 역할을 다해야 한다.

 

영원한 우정, 위대한 시작이라는 슬로건처럼 대한민국은 참전용사들과 참전국이 보여준 용기와 우정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다. 그리고 그 숭고한 정신을 바탕으로 자유와 평화, 연대의 가치를 미래세대에게 계승하며 더 나은 세상을 향한 새로운 역사를 함께 써 내려가야 한다. 그것이 유엔군 참전용사들의 희생에 보답하는 길이며, 대한민국이 세계와 함께 만들어 갈 또 하나의 위대한 시작이 될 것이다.



 

경북남부보훈지청 보훈과 이미연 (abshine1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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