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끝난 문화예술회관 건립을 놓고 ‘예산낭비’와 ‘중복투자’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경주시의회 이경동의원은 지난 사무행정감사에서 “경주시는 현재 총부채 1000억 원에 연간 120억 원의 채무이자가 발생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문화예술회관을 건립하게 되면 시민들의 부담이 더욱 커지게 된다.” 며 강력히 항의했다.
또한 이 의원은 문화예술회관을 준공하면 다른 대도시들처럼 매년 100억 원 적자가 발생하게 되는데 대도시의 100억 원과 경주시의 100억 원은 그 의미가 다르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손오익 기획문화국장은 “채무에 대해 동감한다. 하지만 원전지역개발세 75억, 지방세 매년 73억 등 세수가 매년 10% 증가하고 있다” 며 대형사업 추진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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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오익 기획문화국장과 경주시의회 이진락 의원 |
경주시의회 이진락 의원은 25일 열린 가칭 ‘경주문예회관운영㈜‘과의 2차 본협상 회의에서 “인구 27만8천의 경주에 경주문예회관, 엑스포공원에 들어설 엑스포복합문화센터, 방폐장지원사업에 따라 건립이 예상되고 있는 한수원컨벤션센터까지 무려 3개의 대형 문화회관이 건립되는 것은 중복투자” 라고 밝히고,
"설계예산 20억 정도가 들어간 상태이지만 지금이라도 제고해 볼 의향이 없는가? “ 라며 집행부에 우려의 뜻을 전달했다.
이어 협상중인 경주문예회관의 수준에 대해 “세계적인 오페라홀이나 문화공연센터를 짓는데 수천억 원이 든다고 하는데 경주에서 700억 원으로는 외부건물에만 신경 써지고 내부 시스템과 장비에는 소홀하게 되는 것 아닌가?” 라며 이의를 제기했다.
이에 참석한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이 예산으로 세계적인 공연시설과 비교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으나, 뮤지컬 ‘명성황후’를 올릴 수 있는 규모로 국내에서는 높은 수준에 속한다. “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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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일 열린 2차 본협상회의에서 이진락 의원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삼성중공업 김준학 상무 |
한편, 경주시는 지난 25일 경주문예회관운영단과 2차 본협상 회의를 갖고 ‘경주문화예술회관 민간투자시설사업 실시협약(안)’을 확정하였다.
다음 달 시의회의 동의를 얻어 최종 결정될 문화예술회관은 삼성중공업과 계약이 된 상태이며 BTL(임대형 민자사업)방식으로 총 사업비 700여억 원이 투입돼 연내 황성공원 실내체육관과 강변도로 사이의 부지 2만245㎡에 착공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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