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24일 오후 2시 동국대학교 관광산업연구소 주최로 “관광자원으로서의 축구산업 육성방안” 이란 주제를 가지고 세미나가 개최되었다. 본격적인 체육활동 계절에 맞쳐 참으로 적절한 시점에서 개최된 학술 세미나라고 생각된다.
최근 각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스포츠관광객을 유치하여 막대한 경제적 수익을 창출하고 있으며 그 예로 옥타곤 코리아라는 영국 스포츠 마케팅 대행사로부터 출발한 제주도의 경우 2005년도 목표로 내세웠던 스포츠 관광객 100만 명과 소득 5,000억원 시대를 달성 할 수 있을 것으로 조심스럽게 전망하고 있다.
경주도 이제는 기존의 관광객 유치 전략에서 탈피하여 스포츠를 통해서 경주를 알리고 경제적 수익도 올리는 새로운 전략이 필요한 시점에 있다.
경주에서는 지난해 경주벚꽃마라톤대회를 비롯하여 전국초등학교 어린이 눈높이 축구대회, 동아마라톤대회, 전국어린이태권왕선발대회, 전국직장축구선수권대회 등 전국규모의 공식스포츠 행사는 물론 크고 작은 행사가 다양하게 개최되어 이로 인한 경제적 수익과 스포츠도시 위상을 많이 올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2010년까지 경주에는 기존에 운영중인 골프장 7개소외에 추가로 7개소가 더 건립될 예정으로 알고 있다. 축구장의 경우는 이미 천연․인조구장 10개면이 전국대회 및 일반시민들에게 활용되고 있으며 앞으로 2～3개소가 추가로 조성될 될 예정으로 전국 최고의 축구 인프라를 갖추게 되어있다.
이와함께 보문단지와 연계한 손곡체육공원이 추진되고 있으며 특히 원거리 읍면지역민들의 스포츠여가활용과 건강증진을 위해 3개읍에 지역단위 생활체육공원 조성계획이 추진되고 있어 신라유적관광과 스포츠를 결합시키면 다른 어느 지역보다 큰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경주시가 좀더 경제적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점이 선행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첫째 제주도의 경우처럼 스포츠마케팅대행사를 선정해 축구를 포함한 다양한 스포츠사업을 통합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맡기는 것이 바람직하다.
둘째 경주에 연고를 둔 프로구단을 창단 또는 이전 시켜 장기적 수익모델을 확보하고, 미디어들의 확실한 주목을 유인할 필요가 있다. 제주도의 경우 SK축구단을 제주도로 연고 이전으로 월드컵구장의 활용과 다양한 마케팅 기회를 얻게 되었다. 그러나 프로팀창단이나 연고 이전은 많은 예산이 필요하므로, 비용 부분과 조정 시기, 협회의 입장 등을 고려해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셋째 경주지역의 스포츠산업 발전 방안에 대한 프로젝트 공모를 시도할 필요가 있다. 이것은 대외적으로 홍보효과도 있으면서 좋은 마케팅방안들을 저비용으로 다양하게 수집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넷째 경주를 상징하거나 알릴 수 있는 세계적인 수준의 대회를 개최해 운영할 필요가 있다. 확실한 규모의 상금을 걸고 세계적인 대회를 개최하는데, 스케줄만 잘 맞추면 좋은 팀들과 선수들이 경주를 방문할 수 있다. 이 자체로 대단한 홍보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
다섯째 경주의 관광인프라와 국내외 홍보를 위해 스타 구단의 연습장을 제공하고 방문을 유치한다. 유명 구단, 스타 등이 경주에 체류할 수 있도록 사전에 교섭하여 이들이 경주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여섯째 스포츠 지도자 워크샆 등을 개최해 의욕적으로 스포츠 인프라에 대한 정보제공과 의욕, 서비스 의지, 지역사회의 긍정적 분위기 등을 강하게 어필할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스포츠 이벤트 참가 선수와 임원진, 가족, 친구들을 타깃으로 하는 맞춤형 환대서비스가 필요하다. 체계적이고 빈틈없는 서비스제공으로 만족을 넘어 감동을 주어야 한다. 이들은 가장 강력한 의견선도자(opinion leaders)로 확실한 구전(입소문) 효과를 창출할 고객들이기 때문이다. 예컨대, 지역사회가 참여하는 라스베가스식 마케팅 필요하다. 라스베가스식 마케팅은 메인상품의 구매력을 높이기 위해 관련 상품의 가격을 낮추거나 혜택을 넓혀주는 것이다. 예컨대, 교통 및 편의시설 이용가격을 낮추거나 혜택을 좀 더 주는 경우다. 이를 위해서는 지역사회가 합의점을 찾고 통합적인 접근이 될 수 있도록 시나 마케팅 대행사에서 수익과 비젼에 대한 타당성 있는 조정을 해주어야 한다.
